[잡생각] 음성 UX가 UX 일까? OS일까?

아마존 에코의 알렉사를 처음 봤을때
아이폰의 터치 UX 이후에 새로운 유용한 UX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IoT 기기들이 연동되고, 서비스들이 연동되고 하는 것을 보면서
단순한 독립적인 hit 상품보다는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ㅇ아마존 : alexa
ㅇ구글 : assistant
ㅇ애플 : siri
ㅇ마소 : cortana

[공통점]
1. 모두 다 음성UX 기반의 AI를 장착한 비서
2. 독자적인 Device or OS or 둘 다 가지고 있다.
2-1. TV-PC-PAD-Phone 으로 이어지는 생활에 밀접한 smart product line
2-2. 전등/가스/기타가전으로 이어지는 IoT Product 연계
2-3. 우버/피자/검색/메모 등 기타 서비스 연계

TV가 나오면서 영화/라디오가 없어질거란 얘기가 있었고
PC-인터넷이 보급 되던 시절엔 TV가 없어질거란 얘기가 있었고
스마트폰/패드가 보급되면서 PC가 없어질거란 얘기가 있었는데
결국은 다 존재함, 완전히 사라지지 않음, 그리고 사라지지 않을것임
나름의 장점과 용도가 분명하니까.
영화는 일상속의 하나의 이벤트(데이트)
TV는 시간때우기, 정보를 적당히 골라서 보여주는 바보상자
PC는 작업용

그래서 뭐가 없어진다 이런 얘기는 안할거임
그대신 뭐가 달라질까 하는 얘기를 해볼거임

위에서 얘기한대로 처음에는 그저 편리한 새 UX라고 생각했는데
내노라 하는 각 회사에서 차세대 제품에 모두 음성AI비서UX를 차용했다.
그리고 그 UX는 거의 일반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전반을 아울러서 사용 될 예정.
이게 의미하는 것은?

물론 여전히 통화와 간단한 검색은 스마트폰
업무는 PC, 시간때우기는 티비를 사용하겠지만
이 모든 디바이스, 서비스를 관통하는 하나의 UX가 음성 그리고 AI비서가 된다는 말,
음성으로 단순히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것이 아니라 AI 비서이므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전체를 이 음성AI비서에게 의존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말이다.

IoT라는 화두가 막 떠오르기 시작할 때도 이용자 입장에서 개별 기기들을
각각의 앱으로 관리할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뭔가 그 모든 기기들을 종합적으로 제어 할 수 있는 서비스/사업자가
나올것 같았고, 통신회사의 회선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것 같았는데
현재 통신3사의 대응을보면 무리. 그냥 개별 제품들을 몇개 묶어서 파는데 급급.
삼성/LG는 IoT는 신경쓰지만 음성UX는 신경도 안쓰는듯 보이는데
뭔가 단기적으로 성과 안나는것들은 별로 관심두지 않는 한결같은 모습임.

하지만 생각해보면 내 smart device들과 내가 이용하는 서비스
그리고 우리집의 IoT 기기들을 이 비서한테 제어권을 통합시키면 편하다.
집에 불/가스켜기/감시카메라/피자주문/검색/택시부르기를 내 AI에게 시키면 된다.
폰-패드-TV-PC 간 연동도 쉬워진다. 비서 녀석을 그 디바이스로 호출하면 된다.
그것도 열려라 참깨 처럼 그냥 말로.
음성 UX의 가장 강력한 점은 메뉴 구조를 무시하고 원하는 서비스/기능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

이런 관점에서 모든 서비스/IoT제어 등을 음성으로 한다는 것은?
단순한 UX라기 보다는 OS로 봐야하지 않을까?
윈도우/안드로이드/iOS 등으로 모든 서비스들을 사용 할 수 있던 시대에서
입으로...댓글 뻘소리로 여겨지던 입스타 같은 것이 구현되는 시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비서녀석, 저 녀석은 단순한 UX가 아니라 OS일 것이다.

한국인으로 느끼는 저녀석들의 최대 단점은 영어로 얘기해줘야 된다는 것.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라온'이라는 녀석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2016년 상반기 출시에서 연내출시로 바뀌긴 했다.
회사 특성상 디바이스를 출시하기 보다는 서비스로 공개할 것 처럼 보이는데
디바이스가 없이 음성UX의 사용을 유도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
다만 네이버의 엄청난 국내 검색 점유율, 구축된 DB를 바탕으로
한국어 자연어가 잘 인식된다면 어마아머한 메리트일수 있음.

성지글.
1. 음성 UX는 다양한 디바이스/OS가 혼재된 소비자 환경을 통합할 OS가 될 것.
2. 음성 UX는 특성상 이용자가 많을 수록 더 정확해진다. 빨리 진입 안하면 도태됨.
3. OS 한계 없이 웹기반의 음성비서인 아마존이 가장 강점을 가질 것.
   또한, 아마존닷컴과의 손쉬운 연계는 엄청난 경쟁력이 될 것.
4. 구글과 애플은 OS 및 디바이스들의 건재함을 기반으로 아마존과 경쟁할 것.
   검색력과 콘텐츠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 구글은 아마존과 대적할만 함.
5. 애플은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 됨.
6. HTML5의 테마가 스마트 기기들의 스크린을 고려한 반응형 이었다면
   HTML6나 7의 테마는 음성UX를 커버하는 것이 아닐까?
   (스크롤 아래로, 폴더 안의 6번째 이미지를 선택, 몇째줄부터 몇째줄까지 드래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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