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넌2 : 컨저링 유니버스가 탄생시킨 신박한 악마

안녕하세요. 블루이드 입니다.

오랜만의 기대작 더 넌2 를 보고 스포 가득한 리뷰를 남기려고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결말을 포함한 리뷰를 진행하려고 하오니 혹시 스포가 싫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서 나가시면 됩니다.~! 하지만 영화 장르나 시리즈의 특성상, 스포 할 만한 것이 없다는것이 스포일까요? ;;
아무튼 더 넌 시리즈는 컨저링 유니버스에 속해있는 작품인데요. 영화 자체에 대한 내용 외에 영화의 기반이 되는 워렌부부 이야기를 포함한 컨저링 유니버스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려고 합니다.



컨저링 유니버스란?

어벤저스 유니버스가 어벤저스 시리즈와 각 히어로들의 영화 시리즈로 제작되듯이, 2013년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한 영화 '컨저링'을 중심으로 스핀오프 된 공포 영화들을 통칭하여 컨저링 유니버스라고 합니다.
영화 컨저링은 미국의 실존인물이면서 유명한 부부 영매사 '워렌 부부'가 참여했던 퇴마 에피소드들을 제작한 시리즈 인데요. 미국에서 제작한 공포물은 살인마 등이 등장해서 유혈이 낭자한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컨저링 시리즈는 주인공이 영매인 만큼 귀신이나 악마가 주요 소재라 공포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평판이 좋습니다.

컨저링 유니버스의 시간순서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이렇게 되겠습니다.


워렌부부는 심령활동을 하면서 수거(?)해왔던 물건들을 모아서 '오컬트 박물관'이라는 것을 차렸다고 합니다. (현재는 폐업했다고 하네요.) 거기 있던 가장 유명한 진열소재가 컨저링 유니버스의 스핀오프로 3편까지 나왔던 '애나벨' 인형 입니다. 실제 애나벨 인형은 영화의 인형보다는 우스꽝스럽게 생겼는데, 영화를 보고난 뒤 다시 보면 왠지 모르게 소름이 끼칩니다. 
'요로나의 저주' 같은 경우, 컨저링 유니버스에 속할 수 있는지 논란이 좀 있습니다. 멕시코의 '라 요로나' (우는 여인) 설정에 기반해서 제작된 영화이고, 에나벨에 나왔던 신부가 등장해서 잠깐 언급하는 것 뿐이라 제가 생각할 땐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시나리오에 따라 조금 더 정리를 해보자면 이런 흐름입니다.


더 넌 시리즈의 시작

직접적으로는 컨저링2에서 수녀 형상을 한 발락으로 나오게 됩니다. 애나벨의 경우 인형의 실물이 실존했고, 그 인형에 깃든 저주의 이야기들이 이미 인터넷 상으로도 유명한 상태라 소재 자체가 흥행을 위한 치트키 였다면, 더 넌2는 수녀 형상을 한 발락의 모습을 소름끼치도록 잘 창조해낸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니아들의 눈썰미와 기억력으로 발견해낸 장면들이 몇 개 더 있는데, 컨저링 1에서 이미 떡밥이 던져진 부분도 있다고 합니다.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아무튼 저기서 출발한 더 넌 시리즈는 악마 발락과 카톨릭 교회의 퇴마신부/수녀의 대결을 소재로 하며, 더 넌2까지 나온 상태에서는 카톨릭쪽 주인공은 2회 연속 메인 출연인 아이린 수녀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썰이 길었는데요. 애나벨의 경우 메인 시리즈의 주인공인 워렌부부와 애나벨3 에서 만나서 해결(?)을 봤습니다. 하지만 이 수녀 형상을 한 발락은 아직 영화에서 워렌부부와 직접적으로 만난적이 없으므로, 3편의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이게 더 넌2의 마지막 장면을 이해하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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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넌 2 는 어떤 영화?(스포)

1편으로부터 4년 후 아이린 수녀가 한 수도원에 머물고 있으며, 아이린을 구해준 일반인 모리스는 과거 수도원이었던 어떤 여자기숙학교?에서 일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눈치빠른 분들은 감 잡으셨겠지만, 모리스가 여자학생 기숙학교에 있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할 수 있습니다. 거기가 피날레 장소라면 설명이 되지요. ㅎㅎ. 
한편, 발락의 짓으로 추정되는 불경한 사건들이 이곳 저곳에서 연속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카톨릭에서는 아이린 수녀에게 너 혼자 가서 막아라. 해봤잖아. 라고 다소 어이없는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혼자 가라니!!
아무튼 이 후의 줄거리는 너무 뻔해서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루즈해집니다. '더 넌'이 흥행했던 이유가 수녀의 형상을 한 악마를 굉장히 공포스럽게 구현해낸데다가, 배경인 수녀원의 분위기나 시나리오 흐름도 신선한 면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2편은 일단, 발락의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가뜩이나 긴장감이 떨어지는데, 시나리오가 받쳐주지도 못했습니다. 그냥 흔한 공포영화의 놀래키는 장치들이 나열되다가 끝이 납니다. ;;
특히, 마지막에 발락을 물리치는 화면의 연출이나, 소재는 앞서 얘기한 '너 이미 해봤으니 혼자 가라' 만큼이나 뜬금없는 느낌이었습니다. 포도주를 카톨릭에서 성혈로 취급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폭발하는 장면은.....아무튼 많이 아쉬웠네요.
그래도 이왕 보기 시작했으니 마지막 편이 나오면 보긴 해야 할텐데, 이 때를 준비하라는 쿠키영상이 있습니다. 영화가 끝났다가 그냥 끄지마시고 꼭 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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